국내 관람객 반발로 전면 철회
"외국인 참여 유도하려 했을뿐"
다음달 중순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6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기획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정상가보다 크게 싸게 티켓을 판매하려다 구설에 올랐다. 국내 관람객이 반발하자 이 업체는 이 같은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20일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행사 기획사인 예스컴이엔티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행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행사를 통해 할인 티켓 상품을 기획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음악 축제 펜타포트는 다음달 12~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기획사 측에 따르면 10인 이상의 해외 단체관람객은 1인당 1만원(1일 관람권), 개별 해외 관광객은 항공권을 제시하면 1인당 2만원에 표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기획사는 이 같은 할인권을 인천관광공사를 통해 국내 여행사를 이용하는 외국인에게 판매하려고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기획사가 이 같은 티켓 정책을 여행사에 홍보해달라고 요청해 한국여행업협회에 행사소개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개서가 외부에 공개되자 이미 티켓을 사둔 예비 펜타포트 관람객은 크게 반발했다. 올해 펜타포트의 티켓 정가는 13만원(1일권 기준)이다. 티켓 가격은 공연일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다른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으며 지금은 12만3500원에 티켓을 살 수 있다. 해외 관광객 티켓 가격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항의가 잇따르자 기획사는 “여행사의 관광객 패키지 상품에 한해 이 같은 티켓 정책을 적용해보려 구상한 것이고 구체적인 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앞으로 이 같은 티켓 판매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사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 관광객 티켓 정책으로 어떤 곳에서도 표를 예약받거나 판매하지 않았다”며 “페스티벌 시작 전 불미스러운 일로 관람객의 마음을 상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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