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

향후 20년 변화시킬 네 가지 동인
亞 부상·고령화·IoT·시스템 변화
도미닉 바튼 맥킨지앤드컴퍼니 글로벌 회장(사진)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디지털 혁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한국 기업에 미래가 없다”고 20일 말했다.

바튼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41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특별강연에서 “아시아의 경제적 부상, 고령화, 사물인터넷(IoT) 발달, 사회구조 변화가 앞으로 20년간 세계 경제를 변화시킬 네 가지 주요 동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출범해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기업인 하계포럼이다. 바튼 회장은 1997년부터 맥킨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했으며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서울사무소 대표를 지낸 한국통(通)이다.

바튼 회장은 “사물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가 연결되면서 2025년이 되면 기존 산업들이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며 “기술 발달로 현재 직업의 상당수가 자동화 기술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50년까지 65세 이상 인구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고, 80세가 넘는 인구수는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사회시스템이 변하면서 정치·사회적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이 한 눈으로는 현미경을, 다른 눈으로는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시각과 혁신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담론(談論)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성장과 소통, 제도의 세 가지 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제도를 만드는 분들이 기업들이 성숙한 경제주체라는 점을 인정하고 기업 스스로 변할 수 있게 얽히고설킨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제주포럼 이튿날인 21일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로봇분야 권위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 겸 로멜라 로봇 메커니즘연구소장이 강연에 나선다. 22일엔 기 소르망 전 프랑스 파리대 교수, 마지막 날인 23일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강연한다.

서귀포=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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