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생산직도 성과급제 도입

입력 2016-07-19 19:20 수정 2016-07-20 03:45

지면 지면정보

2016-07-20A11면

노사합의 이끌어내
직무·업적 따라 임금 차별화
LG이노텍 이어 속속 도입
생산직 임금을 차별화하는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LG이노텍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직무성과에 따라 생산직 임금을 차별화하기로 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노사합의를 마치고 성과에 따라 생산직 직원의 임금을 다르게 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업체 간 치열한 기술 경쟁 속에서 생존하려면 생산직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노사가 뜻을 같이한 결과라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기존 생산직 임금은 기본급과 상여급, 수당으로 구성돼 있었다. 근속연수 외에는 직원 간 임금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요소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생산직 임금을 직무급, 경력급, 업적급 구조로 바꿨다. 직무급은 직무에 따라 다른 임금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 장비 관리 업무와 생산 업무 간 임금이 다를 수 있다. 힘들거나 전문성이 많이 필요한 업무에 임금을 더 주겠다는 것이다. 업적급은 전년도 성과에 따라 임금을 더 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월 직무급의 100%를 연 2회 지급하되, 전년도 우수 성과자는 20%씩 더 주기로 했다. 경력급은 근속연수에 따라 늘어나는 급여다. 직무급과 경력급, 업적급의 비율은 6 대 3 대 1로 정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직무 간 얼마나 임금 차이를 둘 건지는 추후 노사 합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급 체계를 개편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일단 생산직 직급 체계를 기존 8단계에서 5단계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해당 직급에 머무는 기간을 늘려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무 전문성을 키워주기 위해 600여개의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6월 LG이노텍 역시 근속연수가 아니라 성과에 따라 생산직 임금을 조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직의 역량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과거 노조의 그늘에서 안정적인 월급만 받기를 원하던 생산직이 성과 중심 임금제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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