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홍콩 등 해외 투자자 대상 코코본드
부산은행은 홍콩과 싱가포르,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후순위 채권형 달러 표시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2억5000만달러어치를 발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하반기 들어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들이 줄줄이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자본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은행이 가장 먼저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의 만기는 10년, 발행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2.1%를 가산한 연 3.67% 수준이다. 이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본규제인 바젤Ⅲ 적용 이후 아시아에서 발행된 미국 달러화 표시 후순위채권 금리로는 최저 수준이라고 부산은행은 설명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기업 채권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KT와 한국가스공사 등이 발행한 해외 채권에도 외국 자본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코코본드 발행을 위해 해외설명회를 연 정충교 부행장은 “투자자를 모집했을 때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 160여곳에서 발행금액의 약 10배에 달하는 24억달러의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3월 말 기준 14% 수준인 BIS 자본비율을 비롯해 각종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초 돌아오는 3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만기를 대비한 자금 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자체적으로 이달 말 기준 BIS 비율이 14.89%, 기본자본비율은 10.8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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