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35조 원 인수 … 조만간 발표, FT 보도

입력 2016-07-18 13:21 수정 2016-07-18 13:26

일본의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영국에 있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계약이 이날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ARM이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막대한 베팅을 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인수 금액은 ARM의 지난 15일 종가에서 43%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17파운드다.
ARM은 칩 제조사라기보다는 설계사다. 지난해 매출은 10억 파운드 가량으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피라미 수준이지만 마진이 높다.

소프트뱅크는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쌓은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알리바바 등의 지분을 매각해 상당한 투자금을 회수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엔화 대비 30% 폭락해 ARM은 더욱 매력적인 대상이 됐다고 FT는 전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브렉시트로 영국 내에서 사업하는 것에 대한 회의가 있지만, ARM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부문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미국 달러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에 포함된 ARM은 세계 최대 칩 메이커인 인텔의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자주 거론돼 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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