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주·김세환·혜은이·남궁옥분…'서초컬처클럽' 창립

지역 거주 문화예술인 11명
자발적으로 봉사모임 만들어

주민 위해 9월 무료 콘서트
"사랑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

<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홍보대사 됐어요” > 서초컬처클럽에 참여한 ‘7080 가수’들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광장에서 ‘서리풀페스티벌’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서초구청 제공

‘윤형주, 김세환, 혜은이, 남궁옥분, 권인하, 유열, 민해경….’

1970~1980년대를 주름잡은 대표적인 ‘7080 가수’들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서울 서초구에 살고 있다는 것.

서초구는 지역에 사는 문화예술인 등 11명이 참여하는 봉사모임 ‘서초컬처클럽(SCC)’을 창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두 개의 작은별’을 부른 윤형주, ‘과수원 길’의 김세환, ‘감수광’의 혜은이, ‘꿈을 먹는 젊은이’의 남궁옥분, ‘그대 모습은 장미’의 민해경, ‘비오는 날의 수채화’의 권인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부른 유열을 비롯해 MC 김승현, 성악가 김성일 씨 등 9명이 창립 멤버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서초컬처클럽에 참여했다. 같은 지역에 사는 문화예술인이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든 것은 드문 일이라는 게 서초구의 설명이다.

이 모임은 가수 윤씨가 평소 친분이 있는 조 구청장에게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평소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고 있던 윤씨는 ‘세시봉’ 멤버인 김세환 씨를 비롯해 같은 구에 거주하는 다른 7080 가수를 섭외했다. 다른 가수들도 윤씨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조 구청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7080 가수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동참하기로 해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모임 대표에는 멤버 중 최연장자인 윤씨(1947년생)가 추대됐다. 부회장은 김세환 씨, 간사는 1990년대 인기 MC로 활약한 김승현 씨가 맡기로 했다.

서초컬처클럽 멤버 중 서초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거주한 사람은 민씨로, 반포동에서 40년째 살고 있다. 올해로 39년째 서초동에서 살고 있는 윤씨가 두 번째다.
이들은 창립을 기념해 지역 주민을 위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오는 9월26일 서초구민회관에서 오후 3시30분과 7시30분 두 차례 무료 공연을 한다. 이 공연은 9월24일부터 10월2일까지 세빛섬과 예술의전당 일대 등 서초구 전역에서 펼쳐지는 ‘2016 서리풀페스티벌’의 하나로 열린다.

서초컬처클럽 멤버들은 서초구가 주최하는 2016 서리풀페스티벌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별도로 돈을 받지 않고 하는 순수 재능기부 활동이다. 멤버들은 낮 최고기온이 32.4도까지 치솟은 14일 오후 땡볕 아래서 비지땀을 흘리며 서리풀페스티벌 홍보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했다.

모임 회장을 맡은 윤씨는 “매년 서초구 주민을 위해 정기 공연을 열 계획”이라며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각자의 재능을 보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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