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사진)가 공식 팬클럽 ‘심크러쉬’를 창단한다. 오는 2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단식 겸 공식 팬미팅을 열기로 했다.

심크러쉬는 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 ‘걸크러시(girl crush)’와 심 대표의 성(姓)을 합친 말이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으로서 강단있는 ‘센 언니’ 캐릭터를 드러내온 심 대표의 특징을 반영한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심 대표는 팬미팅에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질의응답을 하고, ‘연예인 팬미팅’처럼 노래도 부를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하루 만에 대회의실 수용 인원(약 500명)을 넘어설 만큼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심 대표 측은 “그동안 정치권에 팬클럽을 표방한 지지자들의 외곽조직은 많이 있었지만 심크러쉬는 의원이 직접 제안하고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정치인 최초의 공식 팬클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가 팬클럽을 창단하는 이색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정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기대를 밑도는 6석에 그치면서 진보 정당의 ‘존재감’이 낮아진 데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소수 정당이다 보니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의 간판 주자 중 한 명으로서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