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화질 보강 기술 세계 최초로 상용화 나서
셋톱박스 업그레이드 통해 VOD 콘텐츠 65편 제공
KT가 자사 인터넷TV(IPTV)인 올레TV에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화면을 보강해주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했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TV HDR서비스 상용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HDR 화면을 지원하는 IPTV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HDR 기술은 화면의 명암을 세밀하게 표현해 밝고 어두운 부분이 한 화면에 모두 잘 나오도록 보여준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색감 표현은 기존 화면의 2배, 명암은 10배가량 선명해져 시청자가 보다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KT는 이날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배트맨 대 슈퍼맨’ ‘매드맥스’ 등 두 편의 HDR 전용 VOD(주문형 비디오) 콘텐츠를 선보였다. 연말까지 워너브러더스 등 해외 콘텐츠 공급자와 협력해 65편의 HDR VOD를 제공할 계획이다.
HDR 콘텐츠를 즐기려면 HDR 기술을 지원하는 UHD급 TV가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생산한 TV 모델부터 HDR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올레TV 가입자는 셋톱박스 교체 없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된다.

김영찬 삼성전자 상무는 “이번에 적용된 HDR 기술은 삼성전자가 관련 업계와 기술 표준화를 추진해온 것”이라며 “KT의 상용화 서비스로 HDR 시장이 국내에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워너브러더스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HDR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HDR 서비스는 소비자가 IPTV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HDR 서비스 상용화를 계기로 올레TV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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