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타워 세계 1위' 씨에스윈드

"요즘 관심은 아프리카 풍력시장"
“정부가 미세먼지 없는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발전시설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을 크게 환영합니다. 미세먼지 대책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겁니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62·사진)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에너지 신산업 투자계획을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풍력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바람’이란 자원이 있는 곳에선 태양광은 물론 화력발전보다도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풍력”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각지에 진출한 씨에스윈드의 글로벌 현지 투자가 아직도 성에 차지 않은 모양이다. 김 회장은 수익이 날 수 있는 풍력시장이라면 지구촌 어디든 달려갈 태세다. 그는 “요즘 바람 자원이 많은 아프리카 풍력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이집트 등에서 관련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격적인 경영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기업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거꾸로 뒤로 물러서게 되고, 결국 생존 기반을 잃어버리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씨에스윈드의 성장동력은 풍력타워가 아닙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발주처인 베스타스나 지멘스 등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이 해외법인의 안착에 큰 도움이 됐다. 김 회장은 “이번에도 영국법인을 중심으로 지멘스와 향후 3년간 해상풍력타워를 장기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영국 기공식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미칠 영국 사업의 위험에 대해 물어봤다. 김 회장 대답은 명쾌했다. 그는 “영국과 유럽 국가 간 관세가 다시 생기거나 파운드화가 급락할 가능성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 김성권 회장

1954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극동건설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건설현장을 누볐다. 1989년 ‘월급쟁이 10년 생활’을 접고 철구조물 생산 업체인 중산정공을 창업한 뒤 풍력발전기 타워를 주력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2006년 씨에스윈드로 사명을 바꿨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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