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1% 넘어…0.17%P ↑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2014년 11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조선·해운업종 부실 여파에 더해 종합유선방송업체인 딜라이브(옛 씨앤앰) 여신에서 연체가 발생한 탓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가계대출과 기업대출 합계)은 0.7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액에서 원리금을 한 달 이상 연체한 금액 비중을 말한다.

항목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04%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1%를 넘은 건 지난해 5월 말 이후 1년 만이며 2014년 11월 말(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1.36%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급등했다. 금감원은 “5월 딜라이브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민유선방송투자회사(KCI)와 채권단 간 채무재조정 협상 지연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등 21개 채권단은 지난달 KIC 대출채권 2조2000억원 중 8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대출 만기를 3년 연장해주기로 해 연체는 해소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4월 말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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