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프앤가이드 '상반기 M&A·IPO 자문실적' 조사

M&A자문 2위는 세종…작년 1위 태평양은 5위로
호텔롯데 상장 무기 연기…김앤장·율촌 IPO실적 '제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올해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실적을 나타내는 리그테이블 집계에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위를 태평양에 내줬지만 ‘빅딜’(대형 거래) 부재 속에 중대형 거래를 꾸준히 수임하며 전통의 강호임을 입증했다.

5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16년 상반기 기업 M&A와 자본 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김앤장은 M&A 법률자문 부문 바이아웃·발표 기준(잠정협약 또는 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으로 30건, 6조4909억원의 거래를 성사시켜 1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3년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김앤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태평양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법무법인 율촌보다 실적이 떨어졌으나 현대증권 매각(1조2375억원)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1조1308억원), CJ그룹의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7919억원) 등 대형 거래 자문을 잇달아 맡으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총 13건, 5조6706억원의 거래를 자문해 2위에 올랐다. 1조9000억원에 달했던 1분기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자문 거래에다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 두산DST 매각 자문 등의 실적을 추가했다. 광장과 율촌은 각각 7건(5조4336억원)과 13건(4조7446억원)을 자문하며 3,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메가 딜’로 꼽혔던 홈플러스 매각 자문으로 1위에 올랐던 태평양은 상반기에는 8건(2조5694억원)을 자문해 5위로 내려앉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큰 딜이 많지 않아 중형 딜을 많이 수임한 곳이 높은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분야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모액수 기준 1위에 올랐다. 이어 광장과 세종이 뒤를 이었고 김앤장은 실적이 전무했다. 태평양은 총 공모 규모 기준 2170억원어치의 IPO를 컨설팅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림씨엔에스(1234억원)와 용평리조트(936억원)의 상장 컨설팅을 맡았다. 2위는 중국 기업인 크리스탈신소재(코스닥시장, 279억원)와 로스웰인터내셔널(코스닥시장, 960억원)을 자문한 광장이었다. 3위는 해태제과식품(유가증권시장, 880억원), 씨엠에스에듀(코스닥시장, 287억원) 상장 자문을 맡은 세종에 돌아갔다.

김앤장, 율촌, 화우는 상반기 IPO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김앤장과 율촌은 호텔롯데의 상장 자문을 맡아 상반기 IPO 자문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호텔롯데 상장이 검찰 수사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정소람/나수지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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