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도쿄대·교토대 등 10개대 초청 채용 행사

5월 베이징, 10월엔 美 행사

“장인의 혼(魂)을 갖춘 인재를 직접 찾겠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일본에서 장인정신을 갖춘 인재 확보에 나섰다. 박 부회장은 지난 주말 일본 도쿄에서 도쿄대 교토대 등 상위 10여개 대학 학부생과 석·박사 4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인재 채용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고 LG화학이 3일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하면 ‘모노즈쿠리(장인정신)’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LG화학이 영속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도 이런 장인정신을 갖추고 고집스럽게 실천해 갈 인재”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기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는 200년이 넘는 장수기업이 3000개가 넘는다”며 “이들이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눈앞의 이익을 쫓지 않고 원칙과 기본을 지켰기 때문인데, LG화학이 바로 그런 기업”이라며 입사를 독려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LG화학의 강점을 소개하고, 일일이 질문에 대답하는 등 스킨십 경영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박 부회장은 2013년 취임 이후 해외에서 열리는 유학생 대상 채용행사인 ‘BC(business&campusing)투어’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부회장이 해외 우수 인재 채용 행사에 직접 가는 것은 ‘기업에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신념 때문이라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그는 평소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큰 사명은 기업의 지속 성장 기반인 인재를 수혈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박 부회장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직접 BC 투어 행사를 주관했고, 오는 10월에는 미국에서 이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014년 우수 인재 발굴·채용을 전담하는 인재 확보팀을 신설했고 지난해에는 이진규 서울대 교수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LG화학의 국내 정규직 임직원 수는 박 부회장이 취임한 2012년 말 1만1603명에서 올해 1분기 1만4834명으로 28%가량 증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