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무원 임금·연금 23% 인상

입력 2016-06-30 17:57 수정 2016-07-01 02:43

지면 지면정보

2016-07-01A10면

17조원 투입해 내수 활성화
인도 정부가 1000만명 이상의 중앙 공무원(퇴직자 포함) 임금과 연금을 평균 23% 올렸다. 내수 진작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 해 1조200억루피(약 17조3900억원)가 소요되는 중앙 공무원 임금과 연금 인상안을 승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모디 총리의 결정에 따라 하급 중앙 공무원 초임은 현행 7000루피(약 11만9350원)에서 1만8000루피(약 30만6900원)로 크게 오른다. 행정고시(CES)를 통과한 행정직 공무원의 초임은 2만3000루피에서 5만6100루피로 증가한다. 인도 정부는 임금 및 연금 인상을 올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으며, 소급분을 연내 지급할 예정이다. 임금 인상 대상은 중앙 공무원 480만여명과 은퇴 공무원 540만여명이다.

인도 정부는 “중앙 공무원 임금이 오르면 주정부의 인상 압력도 높아져 중산층 소비가 늘어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9%로 집계됐으며, 상당 부분을 민간소비에 의존하고 있다. 프란줄 반다리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등 소비재 판매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내수를 늘려야 하는 인도로선 별다른 해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공무원 임금 인상이 소비활성화에는 도움을 주겠지만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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