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부실 책임 부담
일부선 "사퇴수순" 관측도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사진)가 돌연 휴직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을 두고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홍 부총재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AIIB 이사회는 최근 홍 부총재가 낸 휴직계를 받아들였다. 휴직기간은 6개월이다. 홍 부총재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IIB 첫 연차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홍 부총재는 201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뒤 AIIB 리스크담당 부총재(임기 3년)로 자리를 옮겼다.

홍 부총재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한 건 청와대와 금융위원회가 결정한 것이며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감사원은 최근 ‘대우조선 부실은 산업은행이 관리 감독을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홍 부총재의 휴직 후 업무복귀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업무에 복귀할지 불확실하다”며 “6개월간 휴직한다는 건 복귀보다 사퇴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베이징=김동윤 특파원 chihir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