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뇌사 판정...오후 장기 적출 수술
수술 후 사망 선고...항년 43세

자살기도로 1차 뇌사 판정을 받은 배우 김성민(43)씨가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평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왔던 김씨의 뜻에 따라 콩팥과 간장, 각막 등 장기를 기증키로 했다. 모두 5명의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삶을 나누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

26일 경찰과 의료기관에 따르면 김씨는 검찰의 지휘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장기 적출 수술을 시작한다. 수술은 5시간 내외로 진행된다. 수술을 마치고 호흡기를 떼면 최종 사망 선고가 내려진다. 장례식장은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8일로 예정됐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김씨를 치료한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최종 뇌사 판정을 내렸다. 이날 새벽 2시 1차 뇌사 판정 이후 김씨 가족은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장기기증 수술이 끝나면 병원 측은 사망 선고를 내릴 전망이다. 향년 43세의 삶도 함께 마감된다.

다만 자살로 인한 사망은 사고사여서 김씨의 경우 검찰로부터 장기기증 수술 여부를 최종 승인받아야 한다. 병원은 검찰 승인 후 기증 적합성 등을 따진 뒤 적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1995년 연극배우 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2002년 MBC TV 일일극 '인어아가씨'로 스타덤에 올랐다. 첫 작품에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내며 승승장구 했다. 그해 연말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듬해 MBC TV '왕꽃선녀님', 2006년 MBC TV 드라마 '환상의 커플' 등에서 남자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2009년부터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 김국진 등과 호흡을 맞추며 예능프로에서도 활약했다. 그해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도 받았다.

그러나 2010년 12월 필로폰 및 대마초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내리막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집행유예 선고 뒤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방송활동을 재개했지만 지난해 3월 다시 필로폰에 손을 대 구속되면서 재기에 실패했다.

올해 1월 만기 출소한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싸움 끝에 욕실에서 목을 매어 자살을 시도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맥박만 유지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왔다. 경찰과 구급대가 병원 이송 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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