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대형 충격이 몰아쳤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투표가 가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형 ‘블랙스완(예상치 못한 대형 리스크)’이 닥쳤다.

지난주 한국 주식시장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출렁이는 등 ‘쇼크’ 상태에 빠졌다. 무사히 대외 변수 위기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등 허를 찔린 모습이 뚜렷했다.
문제는 브렉시트 충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브렉시트 충격이 투표 결과가 나온 24일 하루 동안 시장에 모두 반영됐다고 볼 수 없다”며 “미국과 유럽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에 휘청일 경우 급락이 급락을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소나기’는 피하면서 대외변수 충격을 적게 받을 종목으로 방어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리한 매수는 자제하고 방어적 성격이 강하거나 상승동력이 확실한 종목으로 투자 타깃을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방어주의 하나로 2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과 배당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시각도 비슷했다. 김남귀 파트너는 “브렉시트로 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금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리고 반등 시점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격매매에 나서기보다는 반등 시 아모레퍼시픽 테스 동국제약 같은 실적우량주 위주로 저점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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