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취미도 하루 만에 뚝딱…'원데이 클래스' 인기

입력 2016-06-24 18:18 수정 2016-06-24 20:19

지면 지면정보

2016-06-25A25면

월단위 강의 시간내기 '부담'
제빵·댄스안무 배우기 등 하루 3시간 투자로 마스터
회사원 김민경 씨(29)는 주말마다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한다. 3주 전 요리학원에서 프랑스 고급 과자 마카롱을 만들었다. 2주 전엔 화실에서 인물화 그리는 법을 배웠다. 지난 주말엔 댄스학원에서 3시간 집중 수업을 받고 인기가수 AOA의 신곡 ‘굿럭(Good luck)’의 안무를 익혔다. 김씨는 “평소 하고 싶던 것을 적어놓고 주말마다 하나씩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하루짜리 강의·체험활동인 ‘원데이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월 단위로 등록해 매주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받아야 하는 일반적인 학원 강의보다 훨씬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루에 3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제과·제빵(베이킹), 향초(캔들) 만들기, 카드지갑 제작 등 직접 뭔가를 만들어보는 수업이 많다. 방송댄스 배우기나 일일 양궁 교습, 야외 근력운동 등 스포츠 활동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참가비용은 회당 2만5000~5만원 선. 원데이 클래스 참가자는 각 학원 홈페이지 또는 각종 원데이 클래스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 ‘프립’ 등에서 원하는 수업을 찾아 지원한다.

수개월간 일정 시간을 고정적으로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이 원데이 클래스를 주로 찾는다. 직장인 배지은 씨(32)는 “취미로 미술을 배워보려고 학원에 한 달 과정을 등록했지만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주말 근무 일정이 자주 생겨 강의를 제대로 듣기가 어려웠다”며 “내키는 대로 참가하고 하루 비용만 내면 되는 원데이 클래스가 경제적이면서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원데이 클래스는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 정해진 틀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203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생겨난 ‘인증샷’ 문화도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기념으로 남길 만한 이색 활동을 하고 인증샷을 찍은 뒤 SNS에 올려 지인과 소통하는 청년이 많기 때문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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