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로엔(90,400700 +0.78%)에 대해 애플 뮤직의 국내 진출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애플뮤직이 음악실연자협회와 저작권 계약 체결로 국내 진출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0%"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뮤직은 할인한 가격 기준으로 저작권료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며 "프로모션이 많은 국내 환경상 저작권료의 감소가 나타나는 만큼 다른 저작권 단체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만약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이 확정된다 하더라도 로엔에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애플 뮤직의 무료 프로모션 등이 대한 로엔의 맞대응으로 단기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아이폰 기반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는 애플뮤직보다 로엔의 더 높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이 가격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애플 뮤직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 월 10달러에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에도 같은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내 스트리밍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라며 "2020년으로 추정하고 있는 국내 음원 업체들의 음원 가격 인상 시기를 대폭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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