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간절 - 이재무(1958~ )

입력 2016-06-19 18:29 수정 2016-06-20 02:14

지면 지면정보

2016-06-20A2면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사람이 싱싱해 보이는 것은 그의 삶에 간절이 활어가 품은 알처럼 우글거리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간절이 빠져나간 사람은 늙어가는 사람이며 시든 사람. 늙어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간절이니, 무미건조한 삶 속으로 호명해 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이루고 싶은 꿈들이 더 이상 간절해지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은 공같이 튀어오르는 탄력을 잃어가겠지요. 그러니 오늘 간절을 찾아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주소를 물어 찾아가 다시 한번 탄력적인 찰나의 순간을 살아보는 겁니다.

김민율 시인(2015 한경 청년신춘문예 당선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