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서울대병원서 아산병원으로 이동…"회복기간 필요"

입력 2016-06-18 15:47 수정 2016-06-18 16:27
[ 오정민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둔 18일 서울대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한국경제 DB)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세운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풍납2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고령으로 인해 회복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과 가족들의 요청으로 병원을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9일 오후 고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후 해열 치료 등을 받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튿날인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을 대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하면서 일각에서는 비자금 조성의 핵심인물인 신 총괄회장이 소환조사에 한발 앞서 입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성년후견인 신청 사건을 심리 중인 법원은 지난 14일 진료기록을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맡기며 정신감정 절차를 재개한 상태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신 총괄회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각종 진료기록, 지난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당시 3일간 진료 내용 등을 토대로 감정한 후, 법원에 의학적 소견을 전달한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는 정신감정 절차 재개에 대한 질문에 "회복을 위해 아산병원으로 옮겼고 병실이 더 넓다"며 "오는 27일 열리는 재판에서 법원의 진행사항의 설명을 듣게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놓고 오는 25일 세 번째 표대결을 벌인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구 니시신주쿠 소재 롯데 본사에서 2016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제출한 상태다.

롯데그룹 측은 앞서 두 차례의 표대결과 같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2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의결권 기준 31.1%)가 신 회장 편에 서 있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 회장은 미국 액시올사와의 에탄가스 분해공장 건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일본으로 들어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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