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가 석달 째 오름세를 유지하며 소비경기 회복의 기반이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의 기대치 0.3%보다는 낮은 상승률이었다.

전체 CPI에서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의 상승률은 0.2%로 지난 4월과 같았다. 전년 대비 근원CPI의 상승률은 지난달 2.2%를 기록하며 지난 4월의 2.1%와 비교했을 때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에서 월간 CPI는 지난 1월 변동이 없었다고 지난 2월 0.2% 하락했지만, 이후 두 달 동안에는 0.1%와 0.4%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휘발유값이 2.3% 오르는 등 에너지 분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의류(0.8%)나 의료서비스(0.5%)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중고차량(-1.3%)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금 융시장 전문가들은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가장 광범위한 물가지표인 CPI가 소폭이나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앞으로의 물가 상승 전망, 그리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여전히 고수하는 연내 금리인상론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소비자물가의 이어지는 상승세는 앞서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가 0.5% 증가했고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1.0% 증가한 점과 더불어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의 호전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7만7000 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3천 건 증가했다고 이날 함께 발표했다.

단기 고용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약 1년 3개월에 해당하는 67주 연속으로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 격인 30만 건을 넘지 않고 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이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26만9250 건으로 250 건 감소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고용시장 활동은 둔화됐지만, 경제활동의 증가세는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최근 미국 경제 상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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