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은 이미 세계적입니다. 요즘 런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삼겹살 등 한국식으로 불에 직접 구워 먹는 고기예요.”

이번주 초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난 켄 홈 셰프(사진)는 “영국에서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고춧가루를 넣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아시아 요리를 세계적으로 알린 홈 셰프는 영국 BBC의 요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명해진 스타 셰프다. 한국에서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진행자로 유명하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아시아 요리 강의를 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 아시아 요리 레스토랑인 ‘MEE’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식당은 문을 연 지 1년 만에 미슐랭 스타를 받아 화제가 됐다.
홈 셰프는 지난 12일까지 열린 ‘서울고메 2016’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서울고메는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2009년부터 매년 한 번씩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푸드페스티벌이다.

홈 셰프는 한식의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식 재료들은 맛이 독특하고 종류가 다양하다”며 “늘 새로운 것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홈 셰프는 서울고메 갈라디너에서 한국산 재료를 사용했다. 그는 “갈라디너에서 중국 간장 대신 한국 간장을 썼더니 향이 더 풍부했다”며 “참기름 같은 재료도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맛과 향을 낸다”고 설명했다.

불고기, 비빔밥, 김치 등 이미 알려진 한식 외에 한국식 집밥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홈 셰프는 “소고깃국, 사골국 등 소고기를 넣어 오래 끓이는 음식이 인상적”이라며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슬로푸드 트렌드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한식 재료를 충분히 구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며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재료부터 알릴 것을 조언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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