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만에 1190원대에 재진입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오른 1192.7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1184.1원에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려잡았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가파르게 확대했다. 장중에는 1192.3원까지 치솟았다.
KDI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2016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내려잡았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각각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3.1%, 2.8%를 큰 폭 밑도는 수준이다.

또 필요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운용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중 KDI의 발표가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며 "특히 정부의 추경과 한은 금리인하를 대놓고 요구한 점이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