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 이상 급등주가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원사 제조 전문기업인 가희(62816 -2.48%)는 전 거래일보다 380원(9.48%) 오른 4390원에 장을 마쳤다. 가희는 이날 장중 4850원까지 급등, 7거래일 만에 90% 가까이 올랐다.

가희는 지난해 순손실이 164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 관련 테마주로 꼽히며 급등했다. 회사 임원 중 한 명이 반 사무총장과 국제회의를 개회한 적이 있다는 소문에 최근 일주일 간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가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임원들이 다 바뀌었고 다음 달에 또 바뀔 예정"이라며 "회사의 어느 임원이 반기문 사무총장과 관련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반기문 테마주로 거론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가희에 대해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1분기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한 아리온(1,01020 -1.94%)도 최근 두 달새 170% 이상 급등했다. 아리온 관계자는 "지난 3월 대표이사께서 별세해 회사를 매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오르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외에 1분기 연결기준 5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지속한 토필드(4,840525 +12.17%)와 1분기 영업이익이 77.70% 줄어든 엘디티(4,35545 -1.02%)도 최근 40~50% 가량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 등 불명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오르는 테마주에 주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최근 정치 관련 테마주 등 이상 급등주들이 이유 없이 오르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은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주가 급등 이전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투자자들 대부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주가라는 것은 기업의 개별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며 "지연·학연 등 소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급등중인 종목들은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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