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환율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며 당분간 원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은 미국이 환율 조작국에 무역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베넷-해치-카퍼(BHC)법을 발효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환율보고서 결과에 집중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선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었지만 이례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출처_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부는 원화 강세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되었다"며 "이는 원화 강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화와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자칫 투기세력의 공격 대상이 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원화 강세 심리는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 달러화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미국 경기를 회복시킬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정부나 중앙은행(Fed)은 달러화 강세 압력이 약화되기를 원할 것"이라며 "최소한 연내 달러화가 약세 기조로 전환될 여지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내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 상황과 구조조정 이슈,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원화 강세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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