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P2P 채권' 분산투자로 연 6~7% 수익률 기대

입력 2016-03-31 16:10 수정 2016-03-31 16:10

지면 지면정보

2016-04-01B7면

Let's Master - 크라우드펀딩
(4·끝) P2P 채권 투자전략

P2P금융, 대출자엔 낮은 금리·투자자엔 높은 수익률 목표
투자채권 100개 넘으면 원금손실 확률 0.01%도 안돼
여러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짜야

P2P금융 플랫폼은 개인 간 대출-투자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금융 직거래를 통해 금리에 낀 거품을 제거한다. 미국 최대 P2P 대출 업체인 렌딩클럽 임직원이 2014년 12월 말 뉴욕증시 개장 벨을 누른 뒤 상장을 자축하고 있다.

저축하는 경우엔 계약 조건이 특별히 좋고 나쁠 것이 없지만 대출할 때는 다르다. 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회사가 모든 대출 희망자의 신용과 미래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판단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그래서 대출시장에서 대출 금리는 생각보다 비싸게 책정된다. 특히 국내 대출시장에는 4~7등급의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회 초년생과 개인사업자 등 2000만명에 달하는 중신용자는 한 등급이 낮아질 때마다 평균적으로 금리가 3~4%씩 올라가는 금리 단층을 경험해야 했다. 신용이 좋은 사람도 은행의 보수적인 대출 한도가 꽉 찬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제2금융권을 이용하며 비싼 이자를 내기도 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

이런 상황에서 개인대출자와 개인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P2P금융 플랫폼이 새로운 금융 대안으로 등장했다. P2P금융 플랫폼은 온라인 상품 거래를 통해 유통시장을 혁신한 아마존처럼 개인 간 대출-투자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금융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금리에 낀 거품을 제거한다. 그 과정에서 미래 예측 가능성을 더하는 새로운 대출 심사 기술 및 노하우로 대출자에게는 더 낮은 대출금리를, 투자자에게는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P2P금융업의 본질이다.

# 금융 직거래 통해 금리 거품 걷어내

영국, 미국 등지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금융상품 트렌드로 자리 잡은 P2P금융은 한국에서도 2015년부터 주목받았다. 지금은 P2P금융 플랫폼 회사만 수십 개가 생겨나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새로운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P2P금융 플랫폼 업체는 제각기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대출 심사 기술 및 펀드 운용 능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지금, 개인에게 현명한 투자방법은 뭘까.

P2P금융 회사가 내놓는 P2P채권 상품도 하나씩 뜯어보면 각기 다른 리스크가 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채권의 기반이 되는 자산, 즉 대출자의 속성이 업체별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P2P채권에는 크게 두 가지 분류가 있는데 하나는 직장인, 소상공인 등의 신용에 기반한 대출상품으로 구성된 투자상품이고 다른 하나는 부동산, 동산 등 대출자의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을 기반으로 한 투자상품이다. 두 종류 중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고 각기 다른 특징이 있으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어니스트펀드가 판매하는 신용기반 채권 상품은 표현 그대로 담보물 없이 개인의 금융거래 기록과 소득상태 등에 기반해 신용으로 대출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용 기반 채권상품은 대출자의 직업 유형에 따라 다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직장인 같은 근로소득자에 대한 투자와 식당, 카페 등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투자가 있다. P2P금융 회사는 이들 대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거래 정보와 신용정보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개별 대출자의 리스크를 따지고 있다. 나아가 기존 금융회사가 사용하지 않던 비금융적 속성을 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리스크를 측정한다.

이런 신용 기반 채권상품을 통해 크게 성장한 업체로는 미국의 렌딩클럽, 프로스퍼, 온덱 등이 있다. 미국 최대 P2P금융 회사 렌딩클럽은 주로 개인신용대출자에 대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속적으로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한 결과 2014년 말 상장에 성공했다. 이때 투자하는 채권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원금손실 확률은 낮아진다. 렌딩클럽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투자채권의 개수가 100개 이상이면 원금손실 확률은 0.01% 이하로 떨어진다. 어니스트펀드 역시 이런 분산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최소 50개 이상의 채권에 자동으로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상품은 다양한 상품이 묶여 있어 소수 불량채권의 부도 위험을 다수의 우량채권으로 상쇄할 수 있다.

# 투자채권 많을수록 원금손실 확률↓
신용대출 기반 P2P채권의 리스크는 결국 투자를 받은 개인대출자가 만기 이전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데 실패하고 신용불량, 개인회생 등의 상태로 빠져드는 확률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개인대출자가 대출을 연체하고 부도 상황에 직면하는 위험은 분명 통계적으로 실존하지만 지난 10년의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거의 없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자로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의 변동 모습이다. 개인신용채권의 연체율(리스크)은 거의 일직선의 형태로 유지되는 반면, 코스피시장은 끊임없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피지수와 개인 연체율 사이의 상관관계를 계산하면 두 지표는 사실상 독립적인 위험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투자상품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순 없지만 재테크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따라가거나 무조건적으로 안전한 은행 예·적금만 찾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리스크가 있는 상품에 금융자산을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것이다. 각기 속성이 다른 리스크 퍼즐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생기는 것이다. 통계적 위험률을 감안하고 나서도 연간 6~7%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P2P채권 상품은 분명 개인의 자산운용 과정에서 멋진 퍼즐 조각이 될 것이다.

서상훈 < 어니스트펀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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