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3일 "지난해 6월 이후 지속된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해외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커지고 있어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형래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이후 17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강도가 올해 들어 완화됐다"며 "지난 1월 외국인은 3조원을 순매도했지만 2월 들어서는 1426억원(22일 기준)만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계 자금은 총 2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시아계는 4546억원, 중동계는 52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원자재 가격 급락,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된 것이다.
김 연구원은 "2월 들어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가 외국인 수급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며 "1월 22일 이후 외국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3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세를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외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전체적인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유지됐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해외 펀드의 자금 유입을 저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구간에 있기 때문에 해외 펀드의 추세적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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