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는 후보들이 드러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매각 절차(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은 오는 29일까지지만, 두 회사는 의향서를 내면 바로 실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고려해 미리 의향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들이 가진 0.13% 등 22.56%로 시가 기준으로 3000억원 안팎이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도 현대증권 인수 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차순위 협상자로 선정된 파인스트리트 등 국내 사모펀드와 중국계 자본도 관심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히 현대증권은 당분간 시장에 나오기 힘든 대형 증권사라는 점과 올해 18% 이상 급락한 주가로 가격 이점이 커진 점 등의 매력이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증권 매각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이 현대증권 매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제3자에 매각되기 전 같은 조건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현대그룹은 오는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고 이르면 다음 달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각 자문은 EY한영 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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