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9,230160 -1.70%)은 "최근 세계 증시는 순환적 약세장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박스권에 길들여진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세계 증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조정은 강세장에서의 일시적 반락으로 보기에는 그 강도가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종합적인 성적표라고 볼 수 있는 MSCI 세계지수는 지난해 4월의 고점 대비 17.8%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조정은 대체로 10% 내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진행됐던 세계 증시의 강세장이 일단락되고 새로운 약세장이 시작됐다는 진단이다.

김 팀장은 "2009년 이후부터 주가가 장기간 상승한 만큼 세계 증시가 순환적 약세장으로 반전될 때가 됐다"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4개월 동안 MSCI 세계지수는 153%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상승세를 탔던 나스닥 시장은 고점에서 꺾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가장 부진했던 그리스 증시는 더 추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며 "세계 증시 전반의 추세 반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존 박스권에 익숙해진 시각으로 시장을 해석하면 안된다는 주문이다.

김 팀장은 "기존 박스권에 입각한 시각으로 보면 1850선대 내외는 매수 권역이었다"며 "그러나 세계 증시 전반이 약세장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면 코스피의 저점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약세장의 특성상 투자의 시계를 짧게 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약세장에서 반등은 얕고, 반락은 깊다"며 "단기 매매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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