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선 4개역 용인 통과…서울 강남까지 20분대
동천 분양 아파트, 프리미엄 2000만원 붙어 거래

[이소은 기자] '미분양 무덤'이라 불렸던 용인시 아파트가 이번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30일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정자 구간(13.8km) 운행이 시작됐다. 이번에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은 정자역에서 출발해 광교(경기대)까지 운행한다. 평균 속도 시속 51.4km, 최고 시속 90km에 달해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이동하는 데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서울로의 출퇴근이 쉬워지면서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나는 용인 지역이 재조명됐다. 용인은 지난해 11월 말 미분양 가구가 8156가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다. 짓고 있는 아파트를 제외한 준공 후 미분양은 2628가구로 전체의 32%에 달한다. 공급 과잉 외에도 만성적인 차량 정체와 생활 인프라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이런 문제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연장선의 6개 전철역 가운데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 상현역 등 4개역이 용인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수지구청역에서 강남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 교통난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 며 “기존 도로와 승용차 위주에서 벗어나 철도 중심으로의 교통수요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분당선 연장선 노선. 네이버노선도 캡처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날짜가 가까워오면서 실제로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나는 역 인근의 아파트 매매나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 며 “서울 강남으로 환승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장선 개통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동천2지구에 들어서는 ‘동천자이’가 대표적이다. GS건설이 분양 중인 ‘동천자이’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동 143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저층 몇 개를 제외한 모든 가구의 계약이 완료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용인 수지 지역은 신분당선 개통 외에도 동천역 환승센터가 설치되고 대형 물류센터 입점이 예정돼있어 개발호재가 많다” 며 “동천자이 1차의 경우, 현재 분양가 대비 2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돼 앞으로 예정된 2차 분양도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30일 신분당선 연장선과 함께 개통한 동천역 환승센터(EX-HUB)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지하철 신분당선(동천역)과 노선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이다. 부산 방향은 용인 수지에 설치된 환승 정류장을 통해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방향은 죽전휴게소에서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거쳐 신분당선 동천역으로 환승할 수 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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