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미국이 오는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는 12월과 달리 경기에 대한 낙관적 판단을 낮추고, 최근 금융시장 위험이 경기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를 취했다"며 "성명서가 위험을 주시하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하는 오는 3월과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모두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성장둔화 우려로, 성명서 발표 이후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이것은 앞으로 미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변경할 때, 성장에 대한 위험이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통화정책 방향이 실제 시장의 기대처럼 크게 바뀌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성장률 쇼크가 필요하다"고 했다.

1분기 미국의 경기둔화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 결국 미 중앙은행의 경기판단은 3월에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기대하는 정책금리의 경로와 중앙은행이 생각하는 경로가 여전히 간극이 크다"며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1회 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연준은 여전히 3~4회 정도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 간극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간극이 해소될 수 있는 시점은 1분기 미국의 성장률 윤곽이 잡히는 3월초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3월 FOMC에서는 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낮추고 금리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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