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삼성SDI(186,5003,000 -1.58%)에 대해 지난 4분기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 충격'(어닝쇼크)을 기록했다며 당분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 수준으로 하락, 주가 대비 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실적에 대해 매출 2조원과 영업적자 93억원을 예상, 가장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지만 결과는 이를 훨씬 밑도는 매출 1조8618억원(전년 대비 38.3% 증가). 영업적자 808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소형 배터리 부문에서 각각 400억원(재고 폐기), 200억원(품질 관리 비용)의 비용이 발생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4분기 순적자 역시 2314억원을 기록했는데 부실 소형 배터리 생산라인에 대한 상각비용 1500억원과 삼성엔지니어링(18,000700 -3.74%) 지분 13.1%의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8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화학 부문을 정리하고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케미칼 부문은 전사 매출의 34%를 차지, 연간 영업이익 1856억원을 기록했던 핵심 사업부지만, 이를 분리 후 롯데케미칼(408,0006,500 +1.62%)에 넘기는 대가로 2조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돼 향후 중대형 전지에 대한 투자 여력이 충분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케미칼 사업 매각 후 전자재료 사업부만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유지, 연간 영업적자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PBR 0.6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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