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앞으로 정부 기조나 입장을 주목하며 시장 안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3% 이상 급락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한 뒤 "프로그램 매도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지수의 하락 폭이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46,900350 +0.75%)와 SK하이닉스(90,3001,000 +1.12%) 등 대형주(株)가 그간 반등 폭을 모두 반납, 증시의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시장 영업이 안정되지 못한 채 수급 조건까지 나빠져 매도가 또 다른 매도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기관까지 동반 매도에 가세한 만큼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김 팀장은 조언했다.

그는 특히 "투자 심리가 스스로 좋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각국의 정부 정책과 입장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8월과 9월 금리인상과 중국 증시 불안으로 코스피가 급락했을 때도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확장 통화정책이 유지되면서 안정된 바 있다"면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요인은 정부 정책 뿐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잇따라 열리는 만큼 당분간 정책 이슈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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