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4일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 불안에 위험자산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국내 증시의 급락 이유를 설명했다.

이 팀장은 "지난 6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에서 제조업 경기의 둔화 등 미국 경제의 흐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것이 미국 증시의 급락을 불러왔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FOMC 12월 의사록에서 제조업 부진에 대한 우려가 드러났다. 미국의 제조업은 11월, 12월 연속으로 둔화됐고 11월 건설 지출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달러 강세로 인한 제조업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또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고 있지만 증시는 아직도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옵션 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지수 하락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저평가 영역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지만 지속적인 반등의 계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대내외 변수의 안정이 확인돼야 한다"며 "당분간 관망 기조로 신중한 전략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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