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기업 구조조정이 올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상반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증권사는 "구조조정 관련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기촉법, 원샷법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2016년 4월 총선,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 강한 구조조정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상당하다"며 "그러나 지난해 대우조선해양(25,300150 -0.59%) 사태 이후 정부의 정책기조는 한계기업에 대한 국책은행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돌아섰다"고 했다.

일각의 회의론에도 기업 구조조정은 진행될 것으로 봤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줄고, 계속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이 확산되는 업종과 기업에 대해서는 가치 파괴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1등 기업과 상위사 중심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이는 관련 기업들에게는 호재"라고 강조했다.
은행 업종의 경우 특수은행의 대기업 대출 쏠림이 컸던 만큼, 대손상각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철강은 국내 중소형사 업체 중심의 설비폐쇄로 포스코(315,0001,500 -0.47%)와 현대제철(48,550400 -0.82%) 등 대형사 중심 재편이 일어났고, 중국 업체들의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로 떨어지면서 자발적 구조조정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기적인 변곡점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건설은 영세업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금융감독원 구조조정 명단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려,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산업(23,200800 -3.33%) 한국토지신탁(2,77535 -1.25%) 대림산업(74,3001,000 -1.33%) 등 점유율 확대와 업태 전환의 기회 활용이 가능한 업체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다만 조선업 구조조정은 노동집약적·자본집약적 특성상 장기화되거나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