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재근 한경닷컴 기자 / 자료=재벌닷컴

올해 국내 상장사 주요 최고경영자(CEO) 등 주식 부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338,0003,000 -0.88%)그룹 회장과 임성기 한미약품(492,5002,000 +0.41%) 회장은 '대박'을 터트렸다. 반면 삼성가(家)와 현대차(160,0002,000 +1.27%) 부자(父子)의 주식가치는 크게 감소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식부자들 중 서 회장의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지난 21일 종가기준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아모레G(142,500500 -0.35%) 등의 지분가치는 9조504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30일 종가보다 3조6195억원 급증한 것이다. 그가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아모레G의 주가가 같은 기간 각각 85.1%와 53.8% 급등했다.

임 회장도 대박을 터뜨렸다. 임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83,800100 +0.12%) 지분평가액은 2조734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조4294억원 증가했다.

한미약품이 잇달아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7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올해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563.7%와 754.3% 폭등했다.

한미약품의 주가 급등으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주식 자산도 크게 불었다. 그는 임 회장의 고등학교 후배로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연말 대비 1조2497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두며 주식자산 증가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CJ(159,5000 0.00%)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보다 1조2689억원, 홍석조 BGF리테일(12,650200 +1.61%)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8168억원 늘어나 각각 주식자산 증가 순위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삼성가와 현대차 부자의 주식자산은 크게 줄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현대모비스(243,500500 +0.21%) 현대제철(54,3000 0.00%) 현대글로비스(175,000500 -0.28%) 등 4개 회사의 지분가치는 4조70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1197억원 줄었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등의 주식을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1조306억원 감소했다.

삼성가도 올해 주식시장에서 쓴맛을 봤다. 이건희 삼성전자(2,581,00058,000 -2.20%)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의 주식자산은 모두 감소했다.

이 회장은 올해도 주식부호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생명(111,5001,000 +0.90%) 삼성물산(136,5002,500 -1.80%) 삼성SDS(243,00012,500 +5.42%) 등 5개 회사의 지분가치는 11조59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88억원 줄어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지난해보다 7377억원 줄어든 7조9149억원을 기록하면서 주식부호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이부진 호텔신라(102,500500 +0.49%)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주식 자산은 지난해보다 2371억원씩 감소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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