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1일 "사후면세점 제도 개선 효과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건당 20만원, 총 100만원 한도 내에서 사후면세점 상품의 세금을 바로 환급해 주는 등 사후면세점 이용 절차를 간소화한다.

박종대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백화점 상품 가격 하락의 효과로 중국 관광객 대상의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백화점 업종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사후면세점 즉시 환급으로 중국 관광객 수 자체가 의미있게 증가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국 관관객들의 여행 목적 중 하나가 쇼핑이기는 하지만 사후면세점은 쇼핑의 한 채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백화점 매출 성장에 중국 관광객들이 미치는 영향은 1% 내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중국 인바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전체 백화점 매출 증가는 0.9%포인트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관광객들의 일인당 소비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사후면세점 이용고객 5명 중 1명이 제도의 불편함 때문에 환급을 포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의 사후면세점 시장 규모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장 즉시환급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도 개선에 따른 사업성 제고로 등록 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집객이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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