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5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미국 마이크론의 대만 이노테라 인수로 D램 공급 과잉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14일(현지시간) 대만 이노테라의 잔여 지분(66%)에 대한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총 32억달러(한화 약 3조7800억원)다. 주당 인수가격은 30달러로 전날 종가(23달러) 대비 30% 높은 수준이다. 인수 후 마이크론의 이노테라 지분은 100%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이노테라에 대한 공격적인 설비 투자 지원과 기술 이전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암묵적인 공급조절을 지켜오던 D램 업계의 카르텔이 무너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행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보다는 키우는 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수 자체가 당장 D램 공급물량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이노테라 지분 인수 발표가 장장 D램 업계 전체적인 공급 물량을 증가시키는 요인은 아니다"며 "이미 마이크론은 지난 2013년부터 이노테라에서 생산하는 D램 전량(월 12만개)을 시장가격에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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