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경비·국가시설 방호사업 추진
군인공제회가 민간군사기업(PMC)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방예산을 줄이는 추세 속에서 한국군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단계에 와있다는 판단에서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전투시뮬레이션 개발, 사이버지식정보방 및 원격진료시스템 운영, 군 시설물 관리 등 비전투분야에서 15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군인공제회는 군이 2030년까지 상비병력을 63만3000명에서 52만2000명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비전투분야의 아웃소싱을 더욱 확대할 것에 대비, 최근 구체적인 민간군사기업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후방과 해안, 탄약창을 지키거나 해상 선상 및 국가중요시설 방호 등을 맡는 경호·경비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수부대 등 군 전역자들의 일자리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덕건 군인공제회 기획조정실장은 “해외 유명 민간군사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해상 경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이 시설경계 등을 민간에 맡기려고 할 경우 적극 참여하며 일반전초(GOP)와 해안경계부대 등에 무인경계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지뢰와 폭발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업체를 설립해 점증하는 테러 위협에 대비하는 사업도 모색한다. 용병 개념으로 해외에 군사력을 공급하거나 외국군에 자문하는 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방위산업 분야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무인 전투로봇·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유망 방산기업이나 대형무기 핵심부품 또는 중요한 수리부속품을 납품하는 업체에 대해 선별적으로 재무적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다연장로켓이나 나이키, 호크 등 도태되는 무기의 탄약을 비군사적으로 처리하거나 재활용하는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