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아 1140원대로 주저 앉았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된 점도 환율을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내린 1143.4원에 마감했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7원 가까이 급락 출발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연율 1.5%(계절 조정치)보다 높은 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그러나 11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일년 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실망감이 커졌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99.1에서 90.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낙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시장에 모멘텀(동력)을 줄 만큼 강력하지 못했고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환율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미 달러화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사이 추가로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소비지출 등) 결과가 부진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 추세로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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