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파리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며 반등했다. 코스피지수의 가격 매력을 감안하면 반등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56포인트(1.06%) 오른 1963.58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테러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1% 이상의 상승세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14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2억원과 148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16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통신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이 올랐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업종 대표주인 한세실업(22,450400 -1.75%)과 한섬(35,0500 0.00%)의 호실적에 섬유의복주가 급등했다. 한세실업 한섬 성안(87618 -2.01%) 태평양물산(3,315100 -2.93%) 등이 7~9%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정유화학주도 올랐다. LG화학(352,50022,000 -5.87%) 금호석유(91,9003,000 -3.16%) SK이노베이션(193,5006,000 -3.01%) S-Oil(110,0005,000 -4.35%) 등이 1~6% 강세였다.

테러 여파로 전날 급락했던 대한항공(34,450200 +0.58%)과 아시아나항공(5,080100 -1.93%)은 각각 3%와 1% 반등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지분매각설 부인에도 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올랐다. 12.97포인트(1.97%) 상승한 672.1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7억원과 2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2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엑소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에스엠(37,400850 +2.33%)이 5% 급등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47,900350 -0.73%)도 중국 수출계약 소식에 6%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0원 내린 1170.40원을 기록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리 테러 이후에도 유럽의 무역이나 교역이 무리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안도감이 생겼다"며 "코스피는 지지선 역할을 하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75포인트에 안착한 이후 내년을 바라보며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70선 부근은 세계 증시 대비 30% 정도 할인된 수준이라,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중소형주의 높은 주가수준을 감안하면 반등이 나올 때마다 매도해 대형주로 넘어가라고 주문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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