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 선택하면 탁송…차량 옮기는 비용은 없어
정비·중고 매매로 확대할 것

문현구 팀와이퍼 대표(오른쪽)는 “오는 18일 전용 앱을 선보이면 더 많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웹페이지에서 세차할 차종과 시간, 방문 장소, 연락처를 입력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니 바로 확인 전화가 왔다. 약속시간 5분 전에 ‘카매니저’가 도착해 전화를 했다. 신용카드로 2만7000원을 결제한 뒤 사무실로 돌아오니 차량을 맡긴 지 50분 후 세차를 마친 차 사진을 보내줬다. 문제가 없다고 답신하니 같은 장소로 차를 가져다줬다.

지난 8월 근거리 차량 탁송을 활용한 손세차 서비스(와이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팀와이퍼가 출범했다.

문현구 팀와이퍼 대표는 “차량을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로 안전하게 옮기는 것이 ‘와이퍼’의 핵심”이라며 “고급 세차를 비롯해 차량정비, 카셰어링(자동차공유), 중고차 매매까지 차량 탁송 수요가 발생하는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내 세차 만족도 높아

호텔 공실률을 줄이는 당일 예약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팀와이퍼와 제휴를 맺은 세차장은 소비자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세차업체는 팀와이퍼와 제휴를 맺은 뒤 월평균 이용자가 51%, 매출이 74% 증가했다. 세차업체가 수수료를 내고 이용자는 차량 탁송 서비스에 대한 추가 요금을 부담하지 않는다. 지역과 차종에 따라 서비스 가격이 다르지만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기준으로 3만원 정도다.
한국세정인연합회가 추천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세차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현재 서초구 4곳, 강남구 7곳으로 총 11곳의 세차장에서 팀와이퍼와 제휴를 맺고 있다. 문 대표는 “카매니저들이 손세차 서비스 전후로 직접 차량을 운전하면서 이용자의 눈으로 자동차를 살펴보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실내 청소가 완벽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소개했다.

카매니저가 차량 상태를 미리 휴대폰으로 찍어서 분쟁의 소지나 이용자의 불안을 없앤 것도 와이퍼 서비스의 특징이다. 문 대표는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1000명, 서비스 재사용률은 70%에 달한다”고 말했다.

◆“차량 탁송 플랫폼 구축 목표”

2003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한 문 대표는 지난 7월 퇴사 전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와글’, 커넥티드카 사업 등 신사업팀에서 근무했다. 그는 “삼성화재 블랙박스와의 제휴, 카셰어링 사업 등을 맡으면서 자동차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팀와이퍼는 현재 전화와 웹(yper.co.kr)으로 신청을 받고 서울 서초·강남구에서만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8일 정식으로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하고, 내년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차량 탁송 수요가 있으면 누구에게나 쉽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독일의 한 수입차 회사와 탁송 서비스 계약을 맺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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