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SK텔레콤(222,0000 0.00%)과 손을 잡고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에 나선다.

금감원은 SK텔레콤과 2일 오후 3시 SK텔레콤 T타워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공동 캠페인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진웅섭 금감원장, 박세춘 부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진 원장은 "금감원에 금융사기로 접수된 피해액이 연간 2000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사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민관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T전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내년 3월 중 '안심벨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심벨 서비스는 국제전화나 보이스피싱 이용 번호에서 전화가 올 경우 고객에게 별도의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제전화에 대해서는 '국제전화입니다'라는 화면 표시 문구와 음성안내를, 보이스피싱 이용번호에는 '주의가 필요한 전화'라는 문구와 음성안내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도 수집한다. 고객들로부터 T전화 앱을 이용해 녹음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받을 예정이다. 우수 녹음파일 제공자 중 월 100명에게는 커피 교환권, 10명에게는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고객에게 받은 녹음파일 중 상태가 좋은 음성파일을 금감원에 제공한다. 금감원은 이를 경찰청과 공동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의 '그놈 목소리 체험관'에 공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공동 캠페인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민관 최초의 협업"이라며 "국민들이 직접 사기범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인 만큼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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