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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넷플릭스, 한국 진출 '초읽기'…협력사 선정 줄다리기 포석?

입력 2015-10-30 07:54 수정 2015-10-30 09:24
국내 이통사 등과 '막판 협의'…가격보다 콘텐츠로 승부
공식 진출 전부터 서비스 소개…협상력 위한 전략 해석도

[ 최유리 기자 ]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동통신사 등 국내 사업자들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선 가격 경쟁보다 독점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 넷플렉스의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조나단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가 방한해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넷플릭스는 1997년 미국에서 설립된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다. 세계 각국에서 확보한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과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60개국 7000만명의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월정액 7.99달러(스탠다드 상품 기준)에 콘텐츠를 무제한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9월엔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발을 들였다.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고 인터넷TV(IP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후 한국과 일본의 협력사를 관리할 인력을 모집하면서 한국 진출을 가시화했다.

프리드랜드 총괄 책임자는 "시점을 명확히 밝힐 순 없지만 한국 진출이 임박했다"며 "한국 사업자들과 희망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IPTV 사업자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넷플릭스가 사업자 선정에 유리한 협상력을 갖기 위해 공식 진출전부터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프리드랜드 총괄 책임자는 "한국 통신사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사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은 많기 때문에 딜(거래)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협력 여부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인프라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프리드랜드 총괄 책임자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라며 "특히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에 높은 선호도를 보여 빠른 시일 내에 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가격 경쟁력보다는 독점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그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가격만으로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며 "넷플리스만 갖고 있는 콘텐츠, 이용자 맞춤형 추천 콘텐츠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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