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BM(1,05035 -3.23%), 자본잠식 해소 위해 24일 감자…자본금 220억→22억으로

현진소재(2,940115 +4.07%)가 최근 지분 매각이 불발된 자회사 용현BM의 재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진소재 관계자는 20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업체들이 자회사 용현BM에 대한 인수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이미 두 군데는 실사를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 대상자는 개인과 기업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며 "연내 재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진소재용현BM 지분 65.72%(2753만2463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현진소재는 지난 7월 개인투자자 김봉주 씨를 상대로 용현BM에 대한 매각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김 씨에 용현BM에 대한 지분 65.72%를 15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9.67%를 미리 넘겨 주기로 한 것. 주당 매각가격은 545원으로 당시 주가(7월10일 기준 1400원) 대비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무리한 인수를 추진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김 씨가 현진소재로부터 받은 주식을 거래 당일날 모두 처분하고 계약 내용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매각은 결국 불발됐다. 현진소재는 김 씨와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인수 불발에도 불구하고 업계 내에선 현진소재가 하루라도 빨리 용현BM을 털어내려 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용현BM의 자본잠식 수준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용현BM은 반기 자본잠식률 50% 이상설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서 "상반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64%"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 3월에 공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도 대폭 정정한 바 있다. 영업손실은 209억2390만원에서 442억304만원으로, 당기순손실은 254억5158만원에서 608억5657만원으로 변경했다. 자산총계는 1423억2636만원에서 1069억2136만원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진소재가 부실 덩어리인 용현BM을 계속 안고 있으면 올해 연결 기준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이에 현진소재는 어떻게 해서든 용현BM을 매각해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용현BM은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오는 24일 10주를 동일한 액면가(500원)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자 후 용현BM의 자본금은 220억7600만원에서 22억76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