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現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소송전을 예고했다.

최근 신동빈 회장 '원톱체제' 아래에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롯데그룹주(株)는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오전 11시5분 현재 롯데쇼핑(264,0007,500 +2.92%)은 0.19% 떨어진 26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장중 3%대까지 올랐지만 기자회견 이후 하락 반전했다. 또 롯데칠성(1,612,0008,000 +0.50%)(0.65%), 롯데손해보험(3,16095 +3.10%)(1.23%), 롯데푸드(726,00021,000 +2.98%)(1.42%) 등도 떨어지고 있다.

경영권 다툼 시 최대 수혜주로 평가 받는 롯데제과(65,4001,700 +2.67%)만 1.18% 오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으로부터 법적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 위임장도 함께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은 일본 법원에 신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소송을 이미 제기했다"며 "지난 7월 2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이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및 회장직에서 해임한 결정은 불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한국 법원에 호텔롯데과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이사 해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신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을 상대로 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도 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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