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증시에서 섬유의복주(株)가 급등하고 있다. 세계 최대 무역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세 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하는 TPP가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전날 타결됐다. 발효시 섬유의복 업종의 경우 TPP 지역 수출시 관세가 철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PP에 베트남이 포함돼, 베트남에 생산 공장으로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이유다. 섬유 및 의류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은 미국 수출시 현재 12%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중 한세실업(22,600150 +0.67%)의 베트남 생산 비중은 약 60%다. 태평양물산(3,28035 -1.06%)과 영원무역(31,000400 +1.31%)은 각각 50%와 18% 수준이다.

방직 업체 중에서는 경방 일신방직(105,0000 0.00%) 동일방직(51,400100 +0.19%) SG충남방적(2,86515 +0.53%) 등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이들은 베트남에 공장을 운영 중이거나 생산을 준비 중에 있다. 경방과 SG충남방적의 경우 베트남 현지 매출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12.4%와 52.1%였다.

이날 오전 11시4분 현재 SG충남방적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태평양물산 경방 한세실업 일신방직 등도 3~7%의 급등세다.
다만 TPP는 세부 사항 확정 등 추후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말 발효가 예상된다. 때문에 TPP 기대감에 따른 주가 급등은 장기간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3분기 실적발표에 들어가는 만큼, 실적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15,10050 +0.33%) 연구원은 "3분기 국내 기업 영업이익 평균치 34조원과 최소 예상치 26조원의 차이가 7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실적시즌 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 돌파를 눈 앞에 둔 가운데, 실적시즌 진입에도 상승을 이끌 내부 상승동력(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라며 "실적과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종목 선별 및 압축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PP 수혜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종목 중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전년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한세실업이었다. 증권사 예상치가 3곳 이상 존재하는 종목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세실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4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원무역이 15.37%로 뒤를 이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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