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이른바 '추석 징크스'가 올해는 깨졌다.

연휴 기간 계속된 글로벌 증시 불안에 올해도 급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급반등하며 200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6포인트(1.03%) 급등한 1962.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세계 성장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27.39포인트(1.41%) 급락한 1915.46로 출발했다. 이후 서서히 낙폭을 줄이다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자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나온 대외 악재 소식에 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후들어 아시아증시가 반등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함께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생긴 다양한 글로벌 변수들이 연휴 이후 하루에 반영되는 만큼 단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대신증권(13,400200 -1.47%)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 등락을 살펴보면 총 7번 중 5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 6.1% 급락한 데 이어 2009년 2.29%, 2011년 3.52%로 낙폭 또한 컸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0.01%, 0.74% 소폭 하락했다.

특히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해는 글로벌 증시가 1% 이상 하락했을 때와 일치한다. 2008년 글로벌 증시는 3.1% 떨어졌고, 2009년과 2011년에도 각각 1.1%, 1.2% 하락했다.

실제 추석 연휴 동안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기업 이익 부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 헬스케어(힐러리 발언), 유럽 자동차(폭스바겐, 아우디), 원자재(글렌코어 파산설) 업종이 급락세를 보이며 선진국 증시 낙폭이 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4% 넘게 떨어졌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28일 기준으로 3%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도 2% 밀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장중 2%대 초반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축소해 전 거래일 대비 0.62% 내린 678.48에 장을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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