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방문객 1억9000여만명
문화시설·행사…최대 명소로
자연 생태복원 논란은 여전

다음달 1일로 청계천(사진)이 복원 10주년을 맞는다. 청계천은 2005년 10월1일 복원된 지 10년 만에 1억9000여만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고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도심 최대 명소가 됐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3년 7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추진했다. 1958년 복개공사가 시작된 지 47년 만에 청계천이 복원된 것이다. 사업비는 3867억원이 들었다.

청계천 복원 당시 반대 여론도 많았다. 청계천을 덮은 뒤 세운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할 경우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청계천 인근 상인들의 반발도 거셌다. 평소엔 물이 없고 장마철에만 흐르는 건천(乾川)인 청계천의 수량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당시 서울시는 청계천 상인들에게 문정동 가든파이브로의 이주를 약속했다. 청계천 주변 25만2000㎡의 녹지에 각종 식물을 심고, 12.04㎞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조선 시대부터 유래된 광통교 오간수교 등 25개의 다리와 광교갤러리 등 각종 문화시설도 마련했다. 한강 물을 끌어다 쓰면서 청계천 수량을 유지했다.

청계천은 복원 첫해 1184만여명을 시작으로 매년 약 1880만명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연평균 60만여명이 들르는 서울 관광의 필수 코스다. 청계천에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990건의 행사가 열리는 등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복원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청계천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한강 물을 가져다 쓰는 청계천은 ‘콘크리트 어항’이라며 자연 생태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011년 10월 취임 직후 청계천을 재복원하겠다고 선언했고, 2년 후인 2013년 12월 재복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청계천 상류 지천을 복원하고, 북악산 물줄기를 청계천과 연결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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