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개혁의 성공 여부는 시간이 흘러 고객이 판단하는 것이지 사장의 연임 여부를 갖고 예단할 일이 아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3,14010 +0.32%)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퇴진 배경과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주 대표는 퇴진과 관련해서 "연임이 안 됐다고 말하려면 내가 연임할 의사가 있었어야 한다"며 "이미 지난 봄에, 그리고 6월에 한 번 더 나를 한화투자증권으로 오도록 권유한 분들에게 연임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계약대로 내년 3월 말까지 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이었다는 것. 주 대표의 퇴진과 그동안 추진했던 개혁 실험을 연관지어 '실패'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주 대표는 "우리의 개혁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며 "그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고 그 판단은 고객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를 매 분기 설문으로 조사하는데 그 추천 의사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그런데 무슨 뜻으로 실패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일방통행'식 개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주 대표는 우려했던 일이었지만, 대면 접촉 횟수 등을 늘리면서 충분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우리가 추진하는 혁신은 한국 증권사에서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것이고 그것을 추진하려면 누군가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직원을 끌고 가려면 아무래도 처음에는 강도가 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자진 삭감했던 연봉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재작년 대량 감원을 할 때 감원 수를 줄이는 대신 직원 고정급을 10% 삭감했고 미안한 마음에 6개월 전 계약했던 내 연봉을 내가 내 손으로 30% 깎았다"며 "내가 깎고 내가 불평했다니 그게 말이 되나"고 되물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의 새 대표이사로는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11월5일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여 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여 부사장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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